택시기사인 68살 유창현 씨가 지난해 12월 구매한 전기차입니다. <br /> <br />당시 전기차 구매 계약을 맺고, 차량 가격 전액인 3천9백만 원을 현금으로 완납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매달 6백만 원씩, 6개월 동안 차 값을 다시 내야 하는 상황에 처했습니다. <br /> <br />현대차 판매사원이 할인과 조기 출고를 미끼로 개인 계좌로 돈을 받아 빼돌렸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유창현 / 피해자 : 처제들한테 여기저기 꿔서 다달이 모자란 거 갖다가 보충해서 600만 원씩을, 그 돈 안 그랬으면 그 돈 가지고 손주들 고기 사줬으면 평생 사주고도 남는 돈이죠.] <br /> <br />현대차에 항의했더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. <br /> <br />[현대차 관계자 : 현대자동차에 이런 게 맞습니까, 지금 이게 맞습니까 확인을 하셨어도 사고가 이렇게까지 길어지진 않았을 거예요. 결국에는 사기 치려고 하는 사람이 무슨 거짓말을 못 하겠어요.] <br /> <br />결국, 계약서와 안내 문자를 통해 개인 계좌로 입금해선 안 된다고 알렸으니, 소비자 개인에게 책임 있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이번에 사기 사건이 발생한 판매점은 현대차 직영점이고 판매 사원 또한 본사 소속입니다. <br /> <br />이를 믿고 차 값을 송금하는 피해가 줄을 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같은 수법에 속은 피해자는 10명이 넘고, 피해 추산액도 6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해당 영업사원을 사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앞서 부산에 있는 현대차 대리점에서도 영업사원이 개인 계좌로 돈을 받고 빼돌려 피해자 30여 명이 18억 원가량을 떼이는 일이 발생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처럼 이전 사건은 대부분 본사가 아닌 대리점 소속 직원들이 저질렀습니다. <br /> <br />본사의 직접적인 통제와 감시를 받지 않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[현대차 직영점 관계자 : 몰랐죠. 저희도 전혀 몰랐고요.] <br /> <br /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: 현대차 그룹의 이름을 갖고 하는 딜러들이지 않습니까. 모니터링을 통해서 딜러들이 문제가 있는지, 없는지 확인하는 것도 현대차 그룹의 책임이라고 볼 수 있어요.] <br /> <br />앞서 대법원에서는 대리점 소속 직원이 저지른 사기 사건에 대해 회사 책임을 일부 인정했습니다. <br /> <br />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할 게 아니라 사고 방지 노력과 적절한 피해 보상에 대해 검토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YTN 윤성훈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2101713234814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